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연지홀 연극 무대에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지역 예술단체인 전주시립극단과 지역 공연장이 공공성 차원에서 4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공동 기획한 ‘가을 명작극장’의 마지막 협업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가을 명작극장’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매년 1편씩 제작, 공연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2019년 ‘오델로’를 시작으로 2020년 ‘햄릿’, 지난해 ‘맥베스’를 차례로 무대에 올렸고 올해는 ‘리어왕’을 끝으로 4년간의 긴 여정에 막을 내린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맥베스’와 함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절대적 광기와 강렬한 고통, 그리고 절대적 허무의 체험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리어왕은 권력과 부를 물려받은 자식들이 배은망덕하게 아버지를 도탄에 빠뜨리는 등 탐욕에 눈이 멀어 추락하는 군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어왕’은 인간의 존재와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우르며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 압권이다.
그동안 ‘가을 명작극장’에서 선보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원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둔 채 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극적 상상력을 확대하고 언어의 극적인 표현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두고 각색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연극 리어왕은 인간의 존재와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우르며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백미로 평가받는다”며 “겉으로 드러난 거짓된 진실을 제대로 꿰뚫지 못하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 리어왕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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