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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훈련 해놓고… 러 “우크라전서 핵 안 쓸 것”

입력 : 2022-10-27 18:07:37 수정 : 2022-10-27 18: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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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사, 쇼이구 국방 발언 밝혀
블링컨 “러에 핵사용 금지 경고”
‘우크라 더티밤’ 주장엔 “거짓말”

러시아가 대규모 핵전쟁 훈련을 실시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왼쪽) 등을 대동하고 중부 랴잔주의 서부군관구 동원예비군 훈련소를 방문하고 있다. 랴잔=AP연합뉴스

켈린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쇼이구 장관이 다른 장관들에게 우리가 핵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며 “이는 우리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말한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애서 핵무기 사용이) 논외인 것이냐’는 앵커 질문에 “바로 그렇다”고 했다.

켈린 대사의 발언은 러시아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감독 하에 3대 핵전력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발사 순항미사일 투입한 핵전쟁 훈련 직후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행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후과(後果)에 직면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이고 매우 명백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국무부 측이 러시아의 대화상대와 직접 대화했으며, 분명히 푸틴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에 핵무기 사용 경고를 직접 전달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Dirty Bomb) 사용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또 다른 거짓말”이라며 “핵 보유국으로서 극도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티 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조합한 폭탄으로, 넓은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비인도적 무기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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