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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阿 54개국 평균 성장률 64% 하락” [COP27 '기후정의'를 외치다]

, 환경팀

입력 : 2022-11-10 06:00:00 수정 : 2022-11-09 19: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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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적은데 최대 피해 지역
개도국측, 선진국 보상 연일 촉구
나경원 특사 “녹색 공적원조 확대”

기후변화로 이번 세기 아프리카 국가들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최대 64%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진행 중인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선진국의 저개발국에 대한 보상을 다루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가 정식 의제로 채택된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측은 선진국의 보상을 연일 촉구하는 중이다.

가디언은 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의뢰한 연구에서 현재처럼 계속 화석연료를 태울 경우 아프리카 국가 1인당 GDP가 34%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GDP 성장률 감소치는 2050년까지 평균 20%, 2100년까지 평균 6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 성장률과 기온, 강수량 등의 역사적 관계를 모델로 추정한 결과다. 신규 기후 적응 대책이나 자연재해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는 8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진행 중인 COP27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예측 가능하고 적절하며 규모 있는 자금 흐름과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국가별로 보면 현재 기후 정책이 유지될 경우 수단,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차드, 지부티, 나이지리아 8개국의 GDP 성장률이 같은 기간 75%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 공동 저자인 빈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소속 경제학자 마리나 안드리예비치는 “이번 분석은 기후변화가 아프리카 경제 발전에 미칠 엄청난 영향을 보여준다”며 “이 수치는 보수적인 추정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54개국의 경우 전 세계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지만 탄소배출량이 4%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해수면 상승과 빙하 용융과 같은 기후 재앙뿐 아니라 가뭄, 산불, 홍수, 폭염 등 극단 기상현상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지역 중 하나다.

그런데도 이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공개된 유엔 보고서는 기후 적응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금액은 실제 조성된 재원보다 5∼10배 더 많고, 그 격차는 매해 커지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는 개도국의 기후행동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특사는 8일 정상회의 특별연설에서 미래 세대의 생존이 달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후기술 공유, 녹색기후금융(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연락사무소 지원 등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개도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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