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동원 협상 등 담당
외교부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다루는 지역국 국장직에 처음으로 여성 외교관이 임명됐다. 최근 외교부에서는 다자, 경제외교부터 핵심 지역국에 이르기까지 국장·심의관에 여성의 진출이 과거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외교부는 일본, 인도 등과의 외교를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국(아태국) 국장에 서민정(사진)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교부에서 대일본 업무는 과거 중국 등을 다루는 동북아시아국이 하다가 2019년 중국과 일본에 대한 외교 업무를 별도 국으로 분리하면서 현재는 아태국이 맡고 있다. 아태국장은 현재 한·일관계 핵심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해법안 모색과 관련해 대일 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최고 실무 책임자다.
서 국장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2005년 외교부로 전입했고 동아시아경제외교과장, 주중국참사관, 주일본공사참사관 등을 지냈다.
외교부는 이날 신임 최용준(현 동북아시아국 심의관) 동북아시아국장, 이준일(전 국가안보실 파견) 북핵외교기획단장 인사도 발표했다. 최 신임 국장은 외무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모두 근무했다. 이 신임 국장은 외무고시 31회로 북핵협상과장을 맡은 적이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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