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방산협력 강화 방안 등 논의
정부가 KF-21(인도네시아명 IF-X) 전투기를 공동개발 중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장관은 프라보워 장관과 회담에서 지난 7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국방·방위 산업 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이라고 평가한 것을 상기시켰다. 이어 다자 연합훈련 참여, 대테러 협력, KF-21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등 방산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프라보워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KF-21 전투기 사업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것처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KF-21 공동개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4.5세대 전투기를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계약을 맺고,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2272억원만 납부했고 2019년 1월 이후로는 내지 않았다가 최근에야 분담금 납부를 일부 재개했다.
이 장관은 같은 날 필리핀, 베트남 국방장관과도 회담을 했다. 이 장관은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방산협력과 연합훈련 확대 등을 요청했고, 필리핀 측은 해양안보 역량 강화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판 방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는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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