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의 발언을 통역하는 과정에서 오역논란에 발성한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다.
28일(한국시간) 축협은 “전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생한 통역 오역과 관련해 FIFA 미디어운영 관련 담당자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통역사는 FIFA과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섭외한다.
해당 논란은 앞서 전날 벤투 감독이 국내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출전 여부를 카타르 현지 취재진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초반부터 김민재의 출전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취재진은 “내일 출전이 어렵다”고 전한 통역사의 코멘트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김민재 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벤투 감독이 “통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김민재는 출전한다. 황희찬(26·울버햄튼)과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어로 인터뷰를 해온 벤투 감독은 영어로 다시 설명해달란 취재진의 부탁에 “황희찬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회복 중이고 내일 상황을 봐야 한다.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올지는 내일 아침에 결정하겠다”고 확실히 했다.
FIFA는 “공식 통역은 미디어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축협에 회신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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