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뒤 6일 만에 경찰이 화물연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26일 오전 부산 신항 부근을 운행하던 비노조원 트럭 2대에 쇠구슬이 날아들어 트럭 유리창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은 29일 오전 화물연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화물연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는 부산 신항 천막과 차량, 화물연대 김해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별다른 마찰 없이 진행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쯤 쇠구슬과 차량 운행일지 등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비노조원 화물차량 2대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든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화물트럭 2대의 앞 유리가 파손됐고, 트럭기사 1명이 목 부위를 긁히는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름 1.5cm 가량의 쇠구슬 2개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화물연대가 개입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11시49분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 도로를 달리던 비노조원 트레일러에 계란이 날아들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당시 비노조원 A씨가 신선대부두에서 트레일러를 몰고 나오다가 트레일러 앞 유리창에 계란 1개를 맞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도로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