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L3해리스와 軍항공통제기 도입 ‘맞손’

포괄적 사업협력 합의서 체결
국내 생산·교육 등 전반 참여 예정

대한항공이 우리 군의 항공통제기 도입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 기업인 L3해리스(Harris)와 협력한다고 6일 밝혔다.

4일 서울 중구 L3해리스 한국 지사에서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 다섯 번째)과 찰스 데이비스 L3해리스 부사장(〃 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전날 서울 중구 L3해리스 한국 지사에서 항공통제기에 대한 포괄적 사업협력 합의를 체결했다.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항공통제기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라고도 불리며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할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중에서 군의 작전을 지휘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3해리스는 상용 항공기를 항공통제기로 개조해 각국의 군에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봉바르디에사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G6500)에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방위사업청에 제안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리 군이 L3해리스를 통해 직접 구매한 후 추가 도입하는 항공통제기의 개조와 부품 양산 등 국내 생산과 실제 운용 인원에 대한 교육 훈련·교범 제작 등 전반의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방산 기업의 최신 체계통합기술 노하우를 습득해 향후 전자전기 분야 등 유사 사업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