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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 예의 없다더니… 슬리퍼 신고 다리 꼰 김건희” 외교 결례 지적, 알고 보니

입력 : 2022-12-08 07:18:00 수정 : 2022-12-09 02: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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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

靑 상춘재는 슬리퍼 신는 장소, 다리 꼬는 정상 모습도 여러 번 목격돼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가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常春齋)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의 친교 차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외국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리를 꼬았다며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일부 야권 지지층에서 나왔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사례 등에 비춰봤을 때 도를 넘은, 부적절한 지적이라며 역풍을 맞았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페이지 <블루 다이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와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누는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페이지는 ‘정치개혁 준비된 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이라는 뜻의 ‘정준모’ 계정이었다. 운영자는 민주당 중앙당 홍보소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소개돼 있다.

 

글쓴이는 “MBC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파는 실내화 신고 있으면 예의가 없고, 김건희 여사는 타국 주석과의 만남에 쓰레빠(스리퍼) 신고 다리 꼬고 접대해도 되는 멋진 나라”라고 힐난했다.

대통령실 제공

 

그러나 해당 사진이 찍힌 청와대 상춘재는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곳이라 윤 대통령과 응우옌 주석도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는 사진도 공개된 터였다.

 

대통령실 역시 김 여사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외교 결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외 다른 정상들 역시 타 정상과 만난 자리서 종종 다리를 꼰 모습이 포착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5월22일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함께 다리를 꼬았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다리를 꼬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지난 2006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함께 다리를 꼬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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