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에게 막말을 한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국민의힘)의 의원직 사퇴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은 단 한명도 징계요구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징계요구는 서명은 더불어민주당에서만 이뤄졌다.
20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 의원 징계요구서에 민주당 소속 의원 18명만 서명했다.
김 의원 징계요구서는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27명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징계 종류는△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이다.
다만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해 국힘 의원들의 찬성 없이는 제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은 권성동 의원의 발언부터 시작된다.
앞서 그는 유족 협의회 출범 소식에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시민단체의 횡령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는 도 넘는 막말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지만 이번엔 김해시의원이 김 의원을 응원하면서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라”는 글을 올려 또 한번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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