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빈에 전력공급 방안 모색
일본 혼슈(本州) 최북단 아오모리(靑森)에서 겨울철마다 쌓이는 눈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쌓인 눈과 주변 공기의 온도차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실험이 지난달 아오모리시의 한 폐초등학교 수영장에서 시작됐다. 현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포르테와 도쿄 전기통신대학 공동 프로젝트 팀은 눈으로 냉각된 액체가 주변의 따뜻한 공기에 의해 기화할 때 생성되는 에너지로 터빈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눈을 이용한 발전은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저비용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적설량이 많은 아오모리에서는 폭설이 내리면 제설차량이 눈을 수거해 바다 등에 대량으로 쏟아낸다. 2021∼2022 회계연도의 폭설 후 제설 비용은 59억엔(약 557억원)이나 됐다.
포르테 직원들은 지난달 16일 눈을 차가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수영장 안에 단열재를 설치했다. 다가오는 봄에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눈을 보존하는 방법, 발전 가능한 전기의 양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수행된다.
포르테에 따르면 눈을 저장할 대규모 공간을 찾고, 추운 계절에도 따뜻한 공기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이다. 프로젝트 팀은 높은 온도차를 유지하기 위해 온천열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가사이 준 포르테 대표는 “많은 눈은 적설량이 많은 지역 고유의 재생에너지원”이라며 “이는 신산업 창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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