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경남부지사 공동 기획단장
의대 설립·경상대 정원 확대 추진
100만명이 넘는 도시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경남 창원시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5일 경남도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의사 인력을 공급하는 도내 의대 정원은 현재 국립경상대학교 76명이 전부다. 그런데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하는 등 경남에 의사 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남용 경남도의원은 “경남은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이 0.23명으로 전국 평균인 0.59명보다 적다”며 “지역 내에서 의료인력 교육과 양성, 진료가 선순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의대가 없는 유일한 지역인 창원시에서는 의대 유치가 30년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창원을 중심으로 의대 유치를 위한 활동이 활발하다. 창원시는 최근 ‘창원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착수했다.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과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아 의대 유치를 위한 세부 추진 전략과 유치 활동 로드맵을 수립한다.
창원대는 지난달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지역 공익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권역별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공동포럼’에 참석해 ‘지역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과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경남에 의대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도는 현재 도정 과제로 필수 의료인력과 공공병원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경상대 의대 정원을 기존 76명에서 106명으로 확대, 창원에 정원 100명 규모의 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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