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재난지원금으로 군민 1인당 2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기, 가스 등 연료비 폭등과 물가 상승으로 가중되는 지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책이다.
무주군은 6일 제4차 재난기본소득으로 군민 1인당 무주사랑상품권 20만원 지원을 결정하고 오는 10일부터 배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 101명을 포함한 주민 총 2만3536명이다. 지급은 전 공무원들이 마을 출장을 통해 주민에게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가정 내 부재 등으로 인해 재난기본소득을 수령하지 못한 군민은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수령하면 된다. 다음 달부터는 무주군청 안전재난과에서 배부한다.
관련 예산은 재해·재난목적예비비 47억원으로 재난기본소득 지원에 관한 조례와 다문화가족지원법에 근거한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4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동안 3차례 지원을 통해 생계 위기에 놓였던 군민 생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추가 지원을 결정한 것이라는 게 무주군의 설명이다.
앞서 무주군은 2020년 5월 전북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재난기본소득으로 1인당 10만원을 무주사랑상품권으로 지원했다. 이어 같은 해 9월과 2021년 1월에 각각 2, 3차에 걸쳐 1인당 10만원씩 지급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지난달 연료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공공요금 인상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4차 재난기본소득이 주민 생활의 고통을 덜어주고 꼬리를 무는 악순환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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