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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가는 바이든, 21일 우크라 지지 연설할 듯

입력 : 2023-02-19 20:21:19 수정 : 2023-02-19 2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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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인접국… 美·러 긴장

美 NSC “두다 대통령 만나
對러 억지력 강화 등 논의”
우크라 직접 가지는 않을 듯
전투기 지원 논의는 제자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4일이 임박하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 러시아와 중국 블록 간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긴장은 21일(현지시간) 이뤄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때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러시아 팽창 저지 최전선을 찾은 동맹체 리더의 전쟁 지원 지속 발언 등이 부를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오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과 나토의 대(對)러 억지력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과 양자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일 바르샤바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땅을 직접 밟는 방식 등으로 러시아를 자극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기간 중 우크라이나로 넘어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로 올 경우 전격적인 회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 개입 확대 변수를 우려하고 있다. CNN방송은 최근 러시아 군대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서 ‘불안한 추세선’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군복 등 비핵심 군사장비를 판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해 공개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공격 무기 등 핵심 군사장비까지 지원하는 이른바 ‘선을 넘으려는 징후’를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 뿜는 우크라 자주포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18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최전방에서 대치 중인 러시아군을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자 포신에서 폭발한 장약이 시뻘건 연소 화염을 내뿜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되는 24일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총력 재격돌 가능성이 커져 전선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네츠크=AP연합뉴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중국의 태도 변화를 암시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정보를 공유할 정도로 우려가 컸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부쩍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전쟁 1주년을 맞는 날(24일) ‘평화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중재하겠다는 의도다.

지상군에 비해 거의 타격을 입지 않은 러시아의 공군 전력 집중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전투기 확보 계획은 성사될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MSC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는 어떤 국가든 기꺼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직접 전투기를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들린다. 미국도 비슷한 스탠스다. 커비 조정관은 전투기 지원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워싱턴·중국=박영준·이귀전 특파원,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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