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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대한항공, 하루 만에 선두 탈환

입력 : 2023-02-23 08:14:22 수정 : 2023-02-23 08: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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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배구, OK금융그룹 3-0 완파
한선수 복귀… 팀 공격성공률 59%

“순위엔 연연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지 고민할 뿐이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2022~2023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 전날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0 완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순위표 맨 윗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던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태연함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독주하던 대한항공이 5라운드 들어 1승4패로 부진한 틈을 타 현대캐피탈은 5승1패로 마치면서 21일 두 팀의 자리가 바뀌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고 말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반기와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 개개인을 불러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인터뷰에선 순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던 틸리카이넨 감독이지만, 선발 라인업에선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컨디션 난조와 종아리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서 선발에서 빠졌던 주전 세터 한선수(사진)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나란히 복귀했다.

3경기 만에 가동된 ‘완전체’ 대한항공은 강력했다. 선수들의 표정엔 미소가 흘렀지만,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한 발이라도 더 뛰고, 구르는 모습에서 반드시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비장함마저 흘렀다.

코트 위 야전사령관으로 다시 돌아온 한선수의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능수능란한 토스워크 아래 대한항공 공격수들은 춤을 췄다. 이날 대한항공의 팀 전체 공격성공률은 무려 59.09%. OK금융그룹은 54.68%로 낮지는 않았지만, 블로킹 득점과 서브 득점에서 10-3, 6-0으로 압도당한 게 컸다. 범실마저 19개로 OK금융그룹(21개)에 비해 더 적었다. 대한항공으로선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경기를 한 셈이고, OK금융그룹은 이길 구석이 단 하나도 없었다.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3-0(25-17 25-15 27-25)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62(21승9패)로 현대캐피탈(승점 6120승 10패)에 빼앗겼던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3-0(25-23 25-21 27-25)으로 눌렀다.


안산=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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