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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폭죽 영향…中 대도시들, 대기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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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3 14:23:34 수정 : 2023-02-23 14: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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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16개성 60개시의 누계 오염일수 76일”…평균 1.27일
‘위드코로나’ 전환 후 첫 춘제에 많은 이들 폭죽놀이 참여한 탓
중국의 춘제 폭죽놀이. 시각중국 캡처. 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때 터뜨린 폭죽으로 인해 중국의 대도시 60곳에서 ‘심각 대기오염’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올해 춘제가 중국인들이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정책이 완화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폭죽놀이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1월 전국 대기질이 개선돼 339개 도시의 평균 대기질 우량 일수 비율이 74.3%로 작년 동기 대비 개선됐으나, 폭죽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춘제 연휴(1월 21∼27일) 기간 폭죽과 불꽃놀이의 영향으로 16개 성의 60개 도시에서 심각 오염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들 도시의 누계 오염 일수가 76일에 달했다”며 “허난, 산둥, 후난, 산시(陝西), 랴오닝, 지린성의 대기오염이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춘제 폭죽으로 인해 이들 도시의 대기가 평균 1.27일씩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된 셈이다.

 

중국 베이징의 스모그. 연합뉴스

 

폭죽놀이는 춘제 때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행사로, 춘제 보름 전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화재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난 1993년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도심에서 전면 금지되는 등 전국적으로 규제가 확산됐다.

 

폭죽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로 코로나’ 시행에 따라 통제가 더욱 강화돼 작년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이 완화된 이후 폭죽놀이 허용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자 대부분 지방정부들이 올해 춘제 때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단속하지 않고 묵인했다.

 

이 때문에 올해 춘제 때 전국 곳곳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폭죽놀이를 즐기면서 이 같은 심각한 대기오염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공기질 지수(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생태환경부는 “대기오염 정보 공개를 통해 공공 환경에 대한 알 권리와 참여권, 감독권을 보장하고 대중의 참여를 촉진해 환경오염에 대한 여론의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각 오염 일수가 많은 도시에 대한 환경오염 예방 조처를 강화해 2025년까지 전국의 연중 중급 이상 오염 일수 비율을 1% 이내로 억제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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