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충분한 예산 투입에 더해 별도의 전담조직 가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인천연구원이 수행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부금 유치를 둘러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인천의 특성을 반영한 운영 및 기부금 증대 방안이 요구된다. 보고서는 먼저 미래지향적 투자 관점에서 올해 투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제도 추진에 드는 재원은 지자체의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는 게 현행 규정이다.
시행 첫해 사업의 발굴이나 홍보, 답례품 개발 등이 부실하면 2차 연도 이후에도 새로운 기부나 재기부 실적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소요 재원 확보의 절대적 규모가 낮아지므로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또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공공기관이나 소속 공직자가 아닌 민간에 업무를 맡기는 것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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