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만난 MB, 尹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배상안’에 “아주 잘한 것”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15일 사저 예방...MB “편가르기 말고 잘 공천하면 총선 승리” 덕담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15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이 김기현 당대표에게 했던 말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제3자 변제방식에 대해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 "미국은 특히 윤 대통령을 중요시한다"며 "그냥 가는 것보다 국빈방문으로 가는게 훨씬 더 국가외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김기현 당대표가 당선된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당대표 선거를 평소에 TV로 안 보는데 이번에 봤다"며 "결과를 보면서 당원들이 나라와 당 걱정을 많이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단합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가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 보면 종합적인 위기이기 때문에 정부와 당이 단합해야 국정을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김기현 대표에게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다고 한다.

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잡음 없는 공천을 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편가르기 하지말고 역량을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잡음없는 공천이 되고 그러면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덕담했다고 한다.

김경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