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6일 주주총회에서 입은 패션이 화제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8시57분쯤 호텔신라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장충사옥 후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G90을 타고 온 이 사장은 활짝 웃는 얼굴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른바 ‘재계 패셔니스타’로 주총 때마다 눈길을 끌어온 패션, 이른바 ‘주총룩’은 이번에도 화제를 모았다.
이 사장은 단정해 보이는 둥근 목라인에 넓은 소매 디자인을 적용한 검은색 원피스에 높은 플랫폼 힐을 신고, 골드 컬러의 귀걸이와 벨트, 시계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그가 왼쪽 손목에 찬 시계는 불가리 ‘파렌티지’로, 가격은 1000만원대로 알려졌다. 1982년 선보인 파렌티지 라인은 이탈리아 로마의 트래버틴 스톤에서 사용된 보도블록 연결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오드리 헵번, 니콜 키드먼,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사랑을 받은 라인이기도 하다. 현재 불가리 공식 홈페이지에선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다.
또한 골드 버클이 달린 벨트 제품명은 구찌의 ‘G버클 와이드 레더 벨트’로 해외 공식 홈페이지에서 830달러(한화 약 10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2023 S/S(봄·여름) 콜렉션에서 공개된 ‘신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장은 1년 전 주총에서 알렉산더 맥퀸의 검은 재킷과 바지를 입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20년 주총에서도 알렉산더 맥퀸의 흰색 의상에 소매 없는 망토 스타일 코트인 케이프를 입었다.
호텔신라는 이날 주총에서 ▲제50기 재무제표 ▲이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3개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이 사장은 사내이사직을 4연임하게 됐다.
올해로 12년째 주총 의장직을 맡은 이 사장은 이날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수익구조를 내실 있게 개선해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호텔신라 주총은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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