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 씨가 폭로한 전씨 일가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고 20일 밝혔다.
서민위는 전두환 씨 부인 이순자(84) 여사와 아들 재국·재용·재만 씨, 딸 효선 씨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고발했다. 서민위는 “폭로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전우원 씨 신병을 확보하고 신변 보호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우원 씨는 지난 13일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의 가족에 관해 폭로하겠다며 “제 아버지(전재용)와 새어머니(박상아)는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그들은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고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전우원 씨는 수일에 걸쳐 인스타그램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씨 일가가 숨겨진 비자금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호화생활을 누린다고 주장하다가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모습이 노출된 뒤 폭로를 멈췄다.
검찰은 범죄 혐의점이 있는 발언을 살펴보고 있다며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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