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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너지 전환 시대, 높은 수송 효율 ‘위그선’ 주목

입력 : 2023-03-28 06:00:00 수정 : 2023-03-27 15: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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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상용화 가능성 높아
활주로·선착장 필요 없어... 도서 지역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논의
전기모터,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진 ‘위그선’이 도서 지역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항공기나 선박보다 높은 수송 효율로 일찍부터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아온 위그선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다시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 

 

기후위기 시대 전세계가 에너지 전환에 나서며 전기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탄소배출이 적은 교통수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위그선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위그선에 전기 추진체가 결합되면 탄소배출을 줄이는 최고의 운송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위그선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더욱 안전한 운항이 가능해졌다. 날씨 위성과 AI를 연계해 최적의 항해 루트를 만들 수 있다. 바람과 파고를 계산해 최적의 이착수 구역을 찾아낼 수 있다. 그 결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최초 1960년대 구소련에서 군사목적으로 개발된 위그선이 이제는 최적의 미래 교통수단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국의 경우 바다를 접하고 섬이 많은 지자체가 앞장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도서 지역 일일생활권 논의가 이어졌지만 속도가 느리고 정기 운항 간격이 긴 연락선이나 다리를 놓는 것 외에는 섬과 내륙을 잇는 마땅한 이동방법을 찾지 못했다. 

 

위그선의 가장 큰 장점은 설치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활주로나 배 선착장이 필요 없고 고속운행으로 이동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료 소모는 비행기나 배보다 훨씬 적다. 

 

울산시는 교통 분야에서 위그선을 활용하는 ‘울산 2040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인천시 역시 지난해 교통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인천 섬 발전 기본계획 (2022~2026년)’에 위그선 도입을 추진 과제에 포함시켰다. 인천 앞바다에는 168개 섬이 있고, 그중 유인도는 32개다. 인천시 섬 발전 계획은 이 32개 유인도를 대상으로 한다. 

 

이처럼 위그선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용화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위그선 개발에 최선두는 특수선박 제작에 많은 특허기술을 보유한 보고인더스트리즈다. 

 

주문건 보고인더스트리즈 R&D팀 부장은 “아직 상업용 위그선으로 인증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위그선은 전세계에 없고 위그선 제작 노하우를 보유한 보고인더스트리즈가 최초로 상업용 위그선 출시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장은 “보고인더스트리즈는 우선 내연기관 위그선에 주력하고 다음 단계로 전기 위그선 개발해 나설 것”이라며 “기존 내연기관 위그선의 동체를 이용하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기술을 사용하면 전기 위그선 개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인더스트리즈는 더욱 가볍고 빠르면서 연료 소모율도 획기적으로 줄인 한국 고유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완료된 12인승 위그선을 시작으로 20인승 및 40인승도 개발 예정이다. 

 

보고인더스트리즈는 위그선의 다양한 장점으로 개발 후 국내외에서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섬이 많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 아시아 국가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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