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바다 8300m 아래 사는 물고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 이슈팀

입력 : 2023-04-03 14:05:51 수정 : 2023-04-03 14:05: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 해저 8336m에서 사는 심해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심해어는 현재까지 가장 깊은 바닷속에서 발견된 물고기로 기록됐다.

 

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앨런 제이미슨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일본 남부 이즈-오가사와라 해구 8336m 깊이에서 꼼치류인 슈돌리파리스 벨예비(Pseudoliparis belyaevi)가 헤엄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BBC 캡처

기존 기록은 2017년 마리아나 해구 8178m 깊이에서 발견된 심해어였다. 이번엔 그보다 158m가량 깊은 곳에서 심해어가 포착됐다.

 

연구진은 해당 심해어를 포획하지는 못했으나 8022m 깊이에서 다른 표본들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다.

 

이 정도 깊이에서 물고기를 잡아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종류가 300여종에 달하는 꼼치는 주로 얕은 물 속에서 서식하며 강어귀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북극이나 남극 등 찬 바닷물, 또는 매우 깊은 해구에 적응해 생활하기도 한다.

 

깊이가 8000m에 이르면 해수면 800배 수준의 압력을 견뎌내야 하는데, 꼼치의 젤리 같은 몸은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용이하다.

 

또한 초소형 갑각류를 빨아들여 식사를 해결하는 꼼치에게 있어 해구는 최적의 사냥 장소이기도 하다.

 

제이미슨 교수는 이번 발견이 이즈-오가사와라의 따뜻한 수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는 가장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가 여기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게 꼼치일 것이라고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제이미슨 교수는 민더루-UMA 심해연구센터 설립자로 이번 연구는 도쿄해양대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작년 9월부터 진행됐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