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냈다. 3전4기 만에 ‘인간 상성’을 극복했다. UFC 미들급 파이터 이스라엘 아데샨아(34·뉴질랜드) 얘기다.
아데산야는 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287에서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를 상대로 2R KO승를 거뒀다. 아데산야는 지난해 11월 페레이라에게 빼앗겼던 미들급 타이틀을 4개월 만에 되찾아왔다.
네 번째 만난 경기지만 1라운드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조심스러웠다. 서로 레그킥을 차며 몸을 풀었다. 아데산야는 종종 페레이라의 얼굴에 공격을 날렸고, 페레이라는 레그킥을 차는데 집중했다. 후반 라운드를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2라운드는 초반부터 불이 붙었다. 거리가 좁혀지면서 두 선수 맘껏 주먹을 냈고 아데산야가 조금 더 타격을 입은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진 타격 공방에선 아데산야도 페레이라를 여러 차례 맞췄다.
경기는 2라운드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끝났다. 페레이라가 타격을 입은 듯 하자 페레이라가 달려들었는데, 이 기회를 아데산야가 놓치지 않았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의 레그킥에 맞아 잠깐 스텝이 멈춰있었으나 거기서도 펀치를 뻗었다. 오른손 펀치 한 방에 페레이라는 고꾸라졌고 그대로 기절했다. 아데산야의 완벽한 KO승이었다.
아데산야는 이날 경기 전까지 페레이라와 3번 붙어 3번 모두 졌다. 둘은 킥복싱 단체 글로리에서 2015년과 2017년 붙었고, 지난해엔 UFC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두고 싸웠다. 세 경기 모두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더 정교하고 기술적인 타격을 구사하는 아데산야가 초반엔 앞섰지만, 후반에 페레이라가 한방으로 역전했다. 아데산야는 2차전과 3차전 땐 각각 KO, TKO패하며 울분을 삼켜야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