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침몰시켰다. 맨시티는 최근 10년간 열망하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맨시티는 12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뮌헨과 2022∼2023 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과 핵심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3시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UCL 4강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2019∼2020 UCL 우승팀인 뮌헨은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날 패배로 적신호가 켜졌다.
전반전 선제골의 주인공은 로드리였다. 실바의 도움을 받은 로드리는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포로 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 격차를 더 벌렸다. 70분 잭 그릴리시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탈취해 발뒤꿈치 패스로 홀란에게 공을 건넸고, 홀란은 박스로 치고 들어가 문전으로 공을 띄웠다. 그리고 이 공을 실바가 달려가면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맨시티의 코너킥 상황엔 존 스톤스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홀란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수차례 UCL 4강과 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맨시티는 이번에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홀란이라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영입했기 때문.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맨시티는 2011∼2012시즌 EPL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6번째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UCL 무대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매번 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8강 1차전에서는 인터밀란(이탈리아)이 벤피카(포르투갈)를 2-0으로 꺾었다. 인터밀란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지우 다 루스에서 열린 벤피카와 8강 1차전 원정에서 후반에 2골을 몰아쳤다. 왼쪽 측면에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올린 크로스를 니콜로 바렐라가 헤더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인터밀란은 후반 37분 로멜루 루카쿠가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기록,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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