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다는 5세 딸 생일 선물로 5억 넘는 벤츠 선물한 엄마…“의사 되길”

말레이시아 여성 뷰티 사업가 틱톡에 올린 생알축하 동영상서 올려 '지바겐' 선물 장면 등장
SNS서 여러 차례 '돈 자랑'에 현지 누리꾼들 ‘눈총’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 사업가가 5세 딸 생일에 5억원이 넘는 벤츠 차량을 선물했다. 틱톡 갈무리

말레이시아에서 5세 딸에게 5억원이 넘는 벤츠 차량을 선물한 엄마가 화제다. 이에 대해 비난하는 누리꾼이 많은데 그도 그럴 것이 5세 딸이 학교 가기 싫다고 해 차량을 선물해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소식은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면서 1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인 말레이메일에도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 딸에게 고가의 차량을 선물한 엄마는 현지에서 뷰티 산업으로 크게 성공한 여성 사업가 파르하나 자흐라다.

파르하나는 10일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플랫폼 틱톡에 “딸의 5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며 “딸이 원하던 ‘G-Wagon’(지바겐)을 얻게 돼 기쁘다”고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생일 파티에서 수많은 이에게 둘러싸인 딸이 안대를 쓴 채 등장하고 이어 안대를 벗자 트럭 위에 많은 풍선과 함께 장식된 메르세데스 지바겐(Mercedes G-Wagon)을 보고 미소 짓는다. 약 5억3200만원에 달하는 차량이다.

파르하나는 “딸이 갖고 싶어 하던 차를 선물 받았으니 학교에 열심히 다녀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 앞서 올린 다른 영상에서 파르하나는 딸에게 생일 선물로 무얼 갖고 싶은지 묻는다. 엄마의 물음에 딸은 “초록색의 메르세데스 지바겐 아니면 BMW를 갖고 싶다”고 답하고, 파르하나는 “좋아, 엄마가 차를 사주면 학교에 가는 거야! 약속하지?”라고 말한다.

딸은 1월 처음 학교에 갔지만 하루 만에 아파서 집에 머물렀고 회복된 후에도 자신이 너무 어리다며 학교 가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파르하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를 과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하리라야(이슬람 축제)를 위해 은행에서 200만링깃(약 5억9000만원)을 인출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현지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