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급증 속 시민 호응도 높아져
전국 첫 이동장치 안전교육 시행도
서울시가 자전거 교통안전 인증제를 확대해 올해 연말까지 실시한다. 인증제에 통과하면 따릉이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인형 이동장치(PM) 안전교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세계일보 4월26일자 14면 참조>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 현장 교육 계획을 2일 밝혔다.
시는 2021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 교통안전 인증제를 연말까지 지속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자전거 인증제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률이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졌다고 시는 전했다. 필기 및 실시평가로 진행되는 자전거 인증제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시(자치구) 또는 시·행정안전부 등록 민간 자전거단체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자전거 인증제에 통과하면 따릉이 이용요금 일일권 30%, 정기권 15%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금감면 기간은 인증일로부터 2년으로, 합격자는 따릉이앱 회원가입 후 앱에서 일일권 또는 정기권 구매 시 자동으로 할인 적용된다. 인증제 합격일로부터 감면적용까지는 약 일주일이 소요된다.
시는 다양한 자전거 관련 안전교육도 무료로 시행한다. 동절기를 제외한 11월 말까지 한강공원, 자치구 교통안전체험장 등에서 진행된다.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자전거 강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자전거 강사 양성·보수교육, 정비교육 등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시는 교통약자 배려를 위해 어린이와 어르신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도 추진 중이다. 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시 교육청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강사 파견 실습형 자전거 교육을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년 29개교보다 크게 늘어난 160여개교에서 실시한다.
인터넷으로 교육신청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어르신 단체 등과 협력해 양로원, 노인대학 등 복지기관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도 올해 추진한다.
최근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 교육은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지금까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특별한 교육이 없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개인형 이동장치 교육은 지난달 29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처음 시작됐다. 개인형 이동장치 특성에 따른 사고위험 및 안전수칙 등 이론교육, 안전한 이용 방법 시범, 주행 실습교육이 같이 진행됐다.
올해 교육은 교통안전공단, 관련 업계(킥고잉 등)와 협업으로 이뤄진다. 시는 4~6월 6회 시범 운영 후 교육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교육 정례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일정을 참고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 비용은 무료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이용자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시민이 참여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는 전국 최초로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교육도 시행하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