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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 두 번 울린 가짜 국가공인 경영지도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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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04 10:24:03 수정 : 2023-05-04 10: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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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창업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뜯은 가짜 ‘국가공인 경영지도사’가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로 자신을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라고 사칭한 30대 여성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 창업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이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뜯은 혐의로 가짜 ‘국가공인 경영지도사’가 구속됐다. 사진은 가짜 경영지도사가 범행에 활용한 블로그 화면. 경남경찰청 제공

이 여성은 지난해 7월부터 인터넷 블로그에 컨설턴트 또는 심리상담 전문가, 커리어컨설턴트 등으로 프로필 등록해 국가공인 경영지도사라고 사칭해 4명의 피해자에게서 정부지원금 신청금의 30%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며 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 중에는 교수와 한의사 등 전문직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인터넷 매체에 소상공인에게 국가보조금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성공한 컨설팅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허위 기사를 다수 게재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에게 연락한 피해자들은 이 여성이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처리 과정까지 모두 맡아주겠다는 말에 속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4억원가량 피해를 당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파산 선고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가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범행이 들통났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실제 경영 전문지식도 없었으며, 가로챈 돈은 모두 생활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가 7명이 있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포털 사이트에서는 창업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금을 대신 받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보증금이나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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