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고 욜로(YOLO) 문화 등이 확산함에 따라 ‘미코노미’와 ‘나심비’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단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스스로를 위한 삶을 추구하는 ‘미이즘(Meism)’이 주목받고 있다.
미이즘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자기중심주의’라는 한정적 의미로 사용됐지만, 당당하게 삶을 주도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식음료 업계에서도 일상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이고 소소한 만족감을 높여주는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고 풍성해지는 추세다.
칼로리 걱정을 덜어 자기만족을 얻고 싶은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제로슈거, 저칼로리 제품 시장이 점차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탄산음료 중심이던 제품군도 맥키스컴퍼니의 제로슈거 소주 ‘선양’을 비롯해 고객 수요에 맞춰 주류, 이온음료, 젤리 등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
제로 칼로리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는 신제품 ‘파워에이드 제로’를 출시했다. 자사의 인기 제품인 저칼로리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의 깔끔한 맛은 유지하고 칼로리를 줄였다. 운동 중 손실되기 쉬운 수분을 칼로리 부담 없이 보충할 수 있으며, 나트륨(Na),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및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도 보충할 수 있다.
커피 브랜드 ‘조지아’에서도 부드러운 카페라떼를 저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조지아 크래프트 저칼로리 라떼’를 출시했다. 기존 ‘조지아 크래프트 카페라떼’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살리고 칼로리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코카-콜라사는 대표적인 제로 칼로리 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코카-콜라 제로’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출시하는 등 기존 제품 라인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를 거치면서 현대그린푸드 맞춤형 건강 식단 브랜드 ‘그리팅’의 케어푸드 정기구독 서비스 등 간편하게 자기 관리를 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식단형 식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대체육을 비롯한 식물성 식품 및 동물복지 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유를 사용하여 매끄럽고 탄력 있는 면발을 구현해 영양까지 잡은 ‘식물성 지구식단 Silky 두유면’을 출시했다.
대상웰라이프의 환자용 식품 국내판매 브랜드 '뉴케어'는 식단형 식품 ‘당플랜 병아리콩 해물볶음밥’을 출시했다. ‘당플랜 병아리콩 해물볶음밥’은 당 식이조절을 고려한 ‘고단백 저당’ 설계가 특징으로 한 그릇에 23g의 단백질을 포함해 3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제공하며 고식이섬유 함유로 포만감을 더해준다.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특별함을 누리고자 하는 취향을 적극 고려해 기존 제품의 품질을 대폭 상승시킨 프리미엄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이 커지는 점에 주목해 좋은 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올바르고 반듯한'을 론칭하기도 했다.
정식품은 프리미엄 두유 라인으로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을 출시했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적극 반영해 선보인 제품으로 고단백 설계를 통해 일반 우유(5.7g) 또는 두유(6g) 대비 약 2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팔도는 왕뚜껑의 프리미엄 버전인 ‘갓뚜껑 2종’을 출시했다. 갓뚜껑은 국내 대표 용기면 왕뚜껑과 최고를 뜻하는 신조어 '갓'의 합성어로, 왕뚜껑 브랜드 최상위 제품을 의미한다. 신제품은 '갓뚜껑 김치찌개라면'과 '갓뚜껑 대파육개장라면' 2종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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