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1억3000만달러 규모)하기로 했다. 지난해 의약품 등 1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EDCF 차관에 관한 협정(공여협정)에 가서명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을 말한다.
외교부는 지난 2월 지뢰 제거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 재정 지원 및 전력망 복구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위해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이후 절차상 요건인 공여협정을 협의해 왔으며 최근 실무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부총리 방한에 맞춰 이날 가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면담에서 “조속한 종전과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엘살바도르의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사업’과 관련해 지난 3월말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컨설턴트사로 도화 엔지니어링이 이날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와 엘살바도르의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4억3000만달러 가운데 EDCF가 2억1000만달러,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2억달러를 각각 지원한다. EDCF의 이번 지원 규모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단일사업 기준 최대다. 기재부는 사업 완공시 인접국과의 여객·화물 수송 효율성과 도로 안전성 제고로 엘살바도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도로·교량 분야 경험 축적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향후 지역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 CABEI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중남미 국가들과의 양자 협력사업 발굴 및 랜드마크형 민자사업 지원 등 개발협력 기반 확충을 통해 우리 기업 진출 및 수출확대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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