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골프관광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제주도가 발표한 '2023년도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지난 1분기 제주도 내 골프장 내장객은 46만3516명으로 전년(2022년) 1분기 61만5856명보다 15만2340명(24.7%) 감소했다.
월별 내장객을 따져보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도외 거주자 및 외국인 내장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지난 1분기 도외 거주자 및 외국인 내장객은 26만2275명으로, 전년 동기 40만3153명보다 14만878명(34.9%) 줄었다.
도민을 대상으로 한 골프업계의 이벤트와 프로모션 효과로 최근 2개월 연속 도민 내장객이 전년 동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감소세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골퍼들이 제주지역 골프비용이 가뜩이나 높은데다, 최근 해외여행 회복세에 맞물려 '제주'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달 초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전국 골프장의 올해 4월 그린피 분석해 발표한 결과를 전국 평균 주중 그린피는 15만1465원, 주말 19만4390원이다.
그런데 제주지역은 주중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16만2750원, 주말은 경비(23만2688원)에 이어 22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 째로 높다. 특히 주말 그린피는 전년 동월보다 2만원 올랐다.
여기에 캐디피나 카트 이용료도 각각 15만원과 10만원선에서 큰 변동이 없어 내장객들의 체감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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