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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격기 FA-50 18대, 말레이와 계약… 2차 수출도 기대

입력 : 2023-05-23 19:07:29 수정 : 2023-05-23 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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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1조2000억원 규모 체결

고등훈련기 T-50 기반으로 제작
관련 기종 68대 동남아에 수출
KAI “말레이시아, 동일 기종 추가 원해”
이종섭 “다른 국가와 협상 긍정적”
블랙이글스, 리마 에어쇼서 비행

말레이시아가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FA-50 18대를 구매하기로 최종 계약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차 사업을 통해 FA-50 추가 도입도 검토 중이어서 동남아 등에서 국산 경공격기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3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한 동남아 대표 방산 전시회인 ‘리마(LIMA) 2023’에서 FA-50 수출을 위한 최종 계약식을 진행했다. 현지로 출장을 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나란히 FA-50 최종 계약식에 참석했다.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FA-50의 위용. 23일 말레이시아는 한국에서 FA-50 1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돈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수출 성사로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공군 제공

KAI가 말레이시아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경공격기·전술입문훈련기 1차 도입 사업 기종으로 FA-50을 선정한 뒤 올해 2월 KAI와 본계약(LOA)을 체결했다. 이후 항공기 납품, 후속 지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한 끝에 최종 계약 체결이 성사됐다. 계약 규모만 9억1442만달러(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와 같은 규모로 2차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FA-50 18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것도 KAI와 논의 중이다. 2차 계약이 성사된다면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게 될 FA-50은 최대 36대로 늘어난다. KAI 관계자는 “2차 사업도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동일 기종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연내 결정되긴 어렵겠지만 수출이 이뤄지고 나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A-50은 국내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제작한 항공기다. FA-50 경공격기는 지난 10년간 동남아 국가에 총 68대 수출됐으며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많은 동남아 국가들이 T-50 계열 항공기를 도입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돼 작전 경험을 쌓았고, 고등훈련기로는 드물게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달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국산 항공기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 무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최종 계약식에 참석한 이 장관도 “FA-50 수출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방산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 2차 수주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과 방산업계는 동남아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KAI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올해 리마 전시회에서 FA-50뿐만 아니라 4.5세대 전투기 KF-21,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 소형 무장헬기(LAH) 등 주력 제품들을 선보인다. 그밖에 해군 최신예 상륙함인 ‘노적봉함’을 비롯해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여 방산협력 확대를 위한 국제적 기반을 탄탄히 다질 예정이다.

본 행사 첫날인 이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에어쇼를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27일까지인 리마 에어쇼 기간 매일 태극마크 기동 등 24개의 고난도 공중기동을 30분가량 선보일 계획이다. 블랙이글스 4번기 조종사 김기혁 대위는 “리마 에어쇼를 위해 모든 임무 요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했고 현지 적응도 완벽히 마쳤다”며 “대한민국 공군력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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