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의 체감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3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기전반 전망지수는 102.8로 지난해 1분기 조사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경기전반 전망지수는 식품산업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보다 높으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연구개발(R&D) 투자 부문 전망지수 역시 101.1를 기록하며 모처럼 연구개발(R&D) 투자 부문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에 식품업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체식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체육과 같은 대체식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풀무원은 국내 배양육 개발기업인 심플플래닛과 세포 배양육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해 세포 배양육 기업 팡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포 배양육 사업화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바이오기업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와 동물세포 배양배지 및 배지 소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의 경우 2021년 배양육 선도기업인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및 세포 배양용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자회사 ‘에프엔프레시’를 통해 배양육 및 대체육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에프엔프레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배양육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재 근육세포 배양 연구, 배아줄기세포 배양 연구, 배양액 연구, 3차원 배양 연구, 지지체 연구, 대량 세포 배양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프엔프레시는 국내외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2년 2월 배양육 스타트업 기업인 심플바이오와의 세포배양육 사업분야 협력을 위한 MOU 체결을 시작으로 각각 7월과 11월에는 바이오 소재 기업 마이셀, 바이오벤처기업인 윙스타바이오,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와 업무 협약 체결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에 따르면 세계 배양육 시장은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2040년 배양육 시장은 4500억달러(약 533조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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