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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한인사회 전환기… 차세대 교육에 미래 달려” [심층기획-재외동포청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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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4 15:45:10 수정 : 2023-06-0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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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현지서 자란 3세들이 주축 되는 시기
한민족 정체성을 근간으로 교육해야

“재외동포청이 차세대 교육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앞으로의 동포정책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김성곤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세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동포사회가 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1세대에서 현지에서 교육받고 자란 3세로 넘어가는 터닝포인트”라며 그간 재외동포 문제에 기울여 온 관심을 담아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에 당부하는 점을 이같이 밝혔다. 1997년 10월 재외동포재단이 설립된 지 약 26년 만에 재단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해단식과 이사장 퇴임식을 갖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재외동포재단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이 향후 재외동포청으로 승계된다. 김 전 이사장은 퇴임식에서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여는 초석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전화인터뷰와 퇴임사에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재단이 헌법 제4조에 명시된 평화통일 문제를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아쉽게 생각했다”며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았어도 2000년 만에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은 것은 그들이 유대교에 뿌리를 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만들어질 재외동포청 정책국에서는 이러한 한민족의 정체성과 위대한 비전을 재외동포 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차세대를 교육해 달라”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앞으로 재외동포청이 해야 할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은 1500개 한글학교 지원을 포함해 세종학당과 함께 온·오프라인 한국어 교육의 꾸준한 확산”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또 “출생단계에서부터 보호받지 못한 입양동포들, 어두운 시대 어려운 지역에서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힘겹게 살아온 고려인, 재일동포, 조선족들을 같은 동포로서 최대한 품어주시기 바란다”며 “이들이 앞으로 동북아 평화와 한민족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한인단체의 분규의 발단은 대체로 사소한 것”이라며 전 세계 한인회에 관용의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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