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민의힘 공천 뇌물 사건과 관련해 ‘뇌물의힘’이라고 비꼬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기초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박순자 전 의원, 김현아 전 의원, 하영제 의원에 이어 공천 뇌물 사건만 벌써 네번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면 국민의힘의 지난 지방선거 공천이 돈 받고 공천장을 팔아치운 장사판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이 ‘공천 뇌물당’으로 전락해버린 참담한 현실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러나 전·현직 의원 4명이 적발되었는데도 국의힘은 가타부타 말이 없다”며 “국민은 국민의힘이 선거를 기회 삼아 공천장을 가지고 장사를 한 것은 아닌지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언제까지 개별 의원의 문제로 축소하며 공당의 책임을 외면할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뇌물의힘’ 아니냐는 국민의 질타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이 뒷돈으로 얼룩진 추악한 돈 정치의 현장이 아니었는지 답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천 헌금 진상 조사단’을 구성해 국민의힘의 수수 의혹에 대해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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