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은 36년 동안 중단된 벼농사를 재현하기 위해 지난 2일 울릉군개척사테마파크부지 일원에서 모내기 체험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벼농사 재현 행사에는 울릉군청, 군의회, 울릉농협, 농업인 단체 등 50여명이 참가해 1500㎡의 다락논에 모내기를 하며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했다.
울릉도 벼농사는 1882년부터 시작해 1977년 48ha 논에 178t의 쌀을 생산했다. 이후 천궁 등 약초 농사 증가에 따라 재배면적이 감소하다 1987년에 벼농사가 완전히 중지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시험연구사업의 일환으로 35년 만에 울릉도 벼농사를 재개하면서 벼품종은 재배지역의 바람 등 환경여건을 검토해 단간형의 ‘운광벼’를 선정했다"며 "올 10월쯤 생산 예정인 쌀은 울릉도와 독도 홍보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벼농사 시범재배를 통해 주민들에게 아련한 옛 정취를 되살려주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내기와 벼 수확 등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힘쓰겠다"며 "울릉도만의 독특한 벼농사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굴하고자 이곳 태하리에 울릉도 벼농사 생태원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울릉=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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