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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접적 영향권?… 中 원전, 후쿠시마 48배 삼중수소 배출

입력 : 2023-06-08 06:00:00 수정 : 2023-06-08 0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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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中핵능연감 자료 분석
사고 발생 땐 국내 영향 우려도
與, 野 향해 “과학적 검증 우선”
후쿠시마 우럭 ‘세슘 기준치 180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원전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이 2020년 방출한 삼중수소의 총량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제한된 연간 기준치의 약 48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연일 강조하는 것과 관련해선 “과학적 검증이 우선”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중국 타이산 원전. EDF 에너지 제공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중국핵능연감(2021년 발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원전에서 2020년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은 1054테라베크렐(T㏃)이었다. 이는 일본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 제한 기준치의 48배가량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할 수 없는 삼중수소의 경우 연간 최대 22T㏃로 제한해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1054T㏃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인 214T㏃의 약 5배에 달한다.

일본은 연간 삼중수소 배출 총량이 줄고 있지만, 중국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전인 2010년 370T㏃을 배출했지만, 지금은 가동원전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2019년 175T㏃을 배출했다. 반면 중국은 삼중수소 배출량이 2010년 215T㏃에서 2018년 832T㏃, 2019년 907T㏃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정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당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출 대책 및 정부 시찰단의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생선과 해산물을 먹으면 위험해지고 소금값이 오를 것이란 민주당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

한편, 지난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항만에서 붙잡힌 우럭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000베크렐이나 검출됐다고 이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해양수산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지역의 어업 단체장은 이날 원전 소관 부처장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상대로 “왜 방출해야 하는가” 등을 물으며 조합원들의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동수·조병욱·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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