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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동결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두 달 만에 ‘1200원대’로

입력 : 2023-06-11 18:40:58 수정 : 2023-06-11 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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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현실화 땐 달러 약세 압력↑”

한때 130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1200원대로 내려섰다. 환율 동향의 가장 큰 변수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행보가 ‘동결’ 쪽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291.5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291원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1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1300원대 탈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91.5원에 마감한 지난 9일 딜러들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1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뉴시스

환율 하락은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원화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5월28일∼6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21개월 만의 최고치로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섰다.

실업자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기 후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연준이 이번 FOMC에서는 ‘물가’보다 ‘경기’에 더 비중을 두고 금리 동결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도드라지고, 반도체 산업 반등 등으로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원화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의 경우, 4월 말 45bp(1bp=0.01%)를 기록한 이후 차츰 내려가 지난 8일 기준 37.1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6월 FOMC 회의 예상에 따라 달러화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처럼 금리 동결이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의 단기 약세 압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겠지만 무게 중심은 1200원대 안착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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