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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35만명 늘었지만 제조업·청년층은 마이너스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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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4 11:53:50 수정 : 2023-06-14 11: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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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증가폭 둔화 예상”

취업자 수가 35만여명 증가하며 2년 이상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청년 취업자 수는 반대로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도 감소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5만1000명 증가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 상담 창구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 연합뉴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지난달(35만4000명)에 이어 2개월째 둔화했다. 증가 폭은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확대됐다가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4∼5월 연속 35만명 선을 유지 중이다.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노인 편중 경향이 강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전년동월 대비 37만9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50대와 30대는 각각 4만9000명, 7만명씩 증가했다.

 

반면 15∼29세(-9만9000명), 40대(-4만8000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이라고 답한 2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만6000명(11.1%) 증가했다. 취업난으로 인한 20대 취업포기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3만4000명으로 8만9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6000명, 숙박·음식업이 12만8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반도체·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3만9000명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6만6000명)과 도매 및 소매업(-3만1000명) 또한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9만1000명 늘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5만8000명, 13만3000명 줄었다. 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씩 증가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1만7000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4만명 각각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0.7%포인트 상승하면서 7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모두 관련 통계(각각 1982년, 1989년) 작성 이후로 역대 최고치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열린 ‘일자리전담반(TF) 제6차 회의’에서 국내건설업, 수산업, 해운업, 자원순환업 등의 구인난 해소방안을 7월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공개한 6개 업종(제조업, 물류운송업, 보건복지업, 음식점업,농업, 해외건설업)에 업종 4개를 추가해 다음 달에 제2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될 제2차 대책에는 인력 유입, 근로조건 개선, 매칭 지원, 외국인력 활용 등 부문별 지원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가 공개한 제1차 빈일자리 해소방안 추진 실적(5월 말 기준)에 따르면 구인난을 겪는 업종에 1만6000명의 채용을 지원하고, 조선업 희망공제 지원 대상을 1409명 선정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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