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하한가… 제2 ‘SG사태’?

입력 : 2023-06-14 19:24:33 수정 : 2023-06-14 22:13: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CFD 발단 아닌 증권사 매도 ‘폭탄’
당국, 거래 정지조치… 조회공시 요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두 달여 만에 5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이 술렁였다. 차액결제거래(CFD)가 발단이 된 ‘SG증권 사태’와 달리 국내 증권사에서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무더기 하한가에 이들 종목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일산업(-30%), 동일금속(-30%), 만호제강(-29.97%), 대한방직(-29.96%), 방림(-29.9%) 5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던 터라 제2의 SG증권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외국계 증권사 매도물량이 나온 SG증권 사태와 달리 신한투자, 키움, KB 등 국내 증권사에서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은 그 이전 조용히 우상향 중이었다. 2020년 3월 나란히 저가를 기록한 뒤 4개 종목이 올해 4~5월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은 2020년 저가 대비 지난달 각각 446%, 549% 상승했다. 동일금속과 대한방직은 저가 대비 지난 4월 336%, 235% 각각 올랐다. 방림은 2020년 3월 이후 지난해 11월25일까지 541% 상승했다.

 

일부 종목은 경영권 분쟁 중이라는 특징이 있다. 만호제강은 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경영권 공방이 벌어지고 있고, 대한방직은 최근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하한가 종목은 거래량과 규모가 크지 않은 종목들로 보인다”며 “CFD를 다루지 않는 증권사에서 많은 비중의 매도 물량이 나온 것을 보면 SG증권 사태와 다른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거래소는 5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15일부터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아울러 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 등 3개 종목은 소수계좌거래 집중이 이뤄졌다는 판단하에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안승진·이도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깜찍한 브이'
  • 츄 '깜찍한 브이'
  • 장원영 '오늘도 예쁨'
  • 한소희 '최강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