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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4일제 전환해야…노동시간 줄여야 혁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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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9 12:20:00 수정 : 2023-06-19 12: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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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우리 노동 현실에선 창조적 파괴 불가능
주 4.5일 도입 시작해 주4일제로 전환
우리 기업 단축근무 실험도 확대 중
아무리 험해도 가야 한다면 길을 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주4일제 전환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주69시간 연장 시도는 소모적 논란만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불평등이 심각하고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이런 상황에서는 혁신적 경제활동이 쉽지 않다”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혁신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진복지국가에서는 혁신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도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신산업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긴 노동시간은 혁신 또한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연간 노동시간이 무려 300시간이 더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창조적 파괴가 불가능하다”며 “이제 주 4.5일제 도입을 시작으로 주4일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미 주4일제를 시행 중인 유럽 국가들에서 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오히려 이직률만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근무시간을 주3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공식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최근 월 1회 주4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며 “SK·CJ ENM, 카카오게임즈 등에 이어서 삼성전자의 부분적 주4일제 시행으로 우리 기업의 단축근무 실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험해도 가야할 곳이라면 길을 내야 한다”며 “없는 길을 내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영역부터 한 발 한 발 나아가자”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산업재해 같은 장시간 노동의 부작용을 줄이고 일과 삶이 조화되는 사회, 삶의 질과 효율성이 모두 높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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