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다음 달 12일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실제 참여로 이어지면 2018년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노동 상급단체인 전국금속노조 지역별 총파업에 동참해 5만여명의 전 조합원이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2개 출근조가 퇴근 시간 전 2시간씩 파업한다. 1조는 오후 1시30분~3시30분, 2조는 오후 10시20분∼0시10분이다.
노조는 최근 4년간 무분규로 노사교섭을 마무리했고, 상급 노동단체의 파업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와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무역 분쟁 상황 등을 고려해서다. 지난 달 금속노조 총파업 때도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아차 노조만 8시간 부분파업에 참여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하면 불법 파업이 될 여지가 있다. 파업일 전에 조합원 투표에 부쳐 파업이 가결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뒤 조정을 거쳐야 한다. 중노위가 양측의 입장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야 비로소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지부만 파업하는 게 아니다.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의된 ‘전국노동자 총파업 노동자대회’에 맞춰 금속노조 소속 18만명의 조합원이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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