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탈모가 있는 관중의 뒤통수를 휴대전화로 몰래 찍어 희화화한 여성이 논란이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외 야구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촬영된 18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틱톡 등에 지난 2021년 올라왔던 영상을 다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한 여성 관중이 앞에 앉은 중년 남성의 뒤통수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사진에 낙서까지 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몰래 촬영한 남성의 뒤통수 중 머리숱이 적어 맨살이 드러난 부분에 하얀색 원을 그린 뒤, 빨간색으로 ‘야구공 실밥’처럼 생긴 곡선 두 개를 그려 넣었다. ‘야구공 그림’을 완성한 여성은 주변을 둘러보며 활짝 웃기도 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탈모 증상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나도 탈모가 진행 중”이라며 “탈모는 일종의 노화나 병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비웃고 희화화하느냐”며 억울해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탈모 질환 진료 인구는 2020년 23만3194명으로 2016년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청년 탈모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체 탈모증 진료 인원 23만3000명 가운데 30대가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까지 더하면 약 1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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