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와우 멤버십이 국내 주요 쇼핑 서비스 가운데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이 기존 무료 로켓배송 혜택을 넘어 쿠팡플레이, 쿠팡이츠로 혜택 전선을 넓히면서 소비자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는 지난 6월 10~60대 남녀 200명에게 멤버십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쿠팡 와우 멤버십이 52.6%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2위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24.9%)과 2배 이상의 격차다. 3위는 신세계 스마일클럽(12.4%)이었으며 롯데온 ‘롯데오너스’(5.5%), SKT ‘우주패스’(4.6%)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의 31%는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쇼핑 외 다양한 혜택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배송이 빨라서(26.8%), 구독비용이 저렴해서(13%)도 주요 이유로 뽑혔다. 이용자 10명 중 2명(19.9%)는 ‘온라인 쇼핑 구독 서비스를 1개만 이용한다’고 했으며 2개 이상은 17.8%로 나타났다. 4개 이상은 11.9%, ‘이용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9.4%였다.
와우 멤버십은 지난 2018년 말 출범 이후 무료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직구에 이어 쿠팡플레이 출시, 최근엔 쿠팡이츠 배달음식 10% 할인을 포함해 혜택을 10가지 이상으로 늘렸다. 다양한 혜택을 월 요금 4990원에 한 번에 이용하면서 삶 속에 녹아내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와우 멤버십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에도 오픈서베이가 최근 1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와우 멤버십의 만족도 점수는 4.08점으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4.05점), 스마일클럽(3.8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조사에서 ‘쿠팡 와우 멤버십을 최초에 가입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3%는 ‘월 구독료가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네이버 플러스와 스마일클럽의 월 구독료가 저렴해 가입했다는 응답 비중은 각각 19.3%, 16.7%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가 많지만 사실상 복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보다 ‘똘똘한 멤버십’ 하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멤버십을 이용하지 않은 사용자가 10명 중 4명이란 점은 아직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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