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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發 상반기 은행 위기 진정세 불구 글로벌 금융 ‘4대 암초’ 하반기도 불안 [심층기획-사상 초유 한·미 기준금리 격차 2% 예고]

, 세계뉴스룸

입력 : 2023-07-15 21:16:27 수정 : 2023-07-16 19: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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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에 기업 채무 불이행 가능성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시중 유동성 축소
각국의 규제 강화 영향 따른 리스크 우려

국내 금융시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새마을금고발 불안 기류가 가까스로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와 뒤이어 벌어진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 국내외 모두 금융권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하반기에도 이런 불안감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은행권 불안은 진정됐으나 경제적·정책적 불확실성은 아직 상당하다”며 하반기 글로벌 은행권 불안요소를 크게 4가지로 정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신화연합뉴스

우선 국제금융센터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기업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5월 미국 내 기업 파산신청 건수가 재차 반등하면서 1~5월 기준 누적 파산이 286건으로,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다를 기록했다. 결국 은행들이 이런 기업 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대출 실적 압박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울러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의 확대로 구조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조400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리파이낸싱 비용 급증으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큰 중소형 은행들과 북유럽 은행들의 부실 가능성이 염려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양적 긴축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그 연쇄효과로 은행들의 불안정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과 각국 금융 감독기구들이 은행권 규제를 강화하는 것 등을 하반기 불안요소로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3월 초 촉발된 은행위기 1라운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도 예금자 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여러 잠재 리스크로 인해 은행위기 2라운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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