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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이 내 카톡 프로필 봤는지 알려준다고?…“기술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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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17 13:26:36 수정 : 2023-07-17 13: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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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봤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광고가 등장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돈을 내면 분석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사기라는 것이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지난 5월쯤부터 AI 기술을 통해 SNS 분석을 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업체들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마인드맵, 다니엘뷰티랩, 페이스랩이라는 업체명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나 한 사람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I를 이용하고, 실효성이 검증된 빅데이터로 소셜미디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용자들은 서비스를 의뢰하면 옵션에 따라 작게는 9000원, 많게는 29만8000원을 낸다.

 

카카오톡(카톡) 분석의 경우 △특정인물(조사대상)이 내 프로필을 몇 번 클릭했는지 횟수 조회 △특정인물이 나에게 멀티프로필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 △특정인물이 가장 많이 대화하는 1대1 대화방의 사람 확인 △카톡 내 프로필을 가장 많이 보는 톱 3명 확인 등을 선택하도록 했다. 인스타그램 분석도 △상대방이 내 인스타를 몇 번 클릭했는지 횟수 △상대방이 내 피드에 얼마나 오래 확인했는지 시간 확인 △상대방이 인스타로 가장 많이 대화하는 사람 조회 △상대방이 인스타로 가장 많이 확인하는 인스타 조회 중 선택하도록 했다. 

 

이후 업체는 ‘(분석 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의뢰인의 프로필을 X번 조회하신 것으로 확인됩니다’라고 알려준다. 아예 분석 결과 보고서를 보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는 특정인이 카톡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의 활동 정보를 외부로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카톡 프로필만으로 다른 이용자의 정보 분석도 할 수 없다”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보 유출·훼손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외부로부터 접근이 통제된 구역에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업체에 내용 증명과 경고장 등을 발송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며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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