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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은퇴에 절반은 연금도 못 받아…73세까지 일하고 싶은 고령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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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25 15:08:27 수정 : 2023-07-25 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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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10명 중 7명 정도는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갖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50세가 안 됐다.

 

고령층 중 절반(49.7%) 정도가 지난 1년 간 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취업자의 직업은 단순노무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주된 일자리에서 일찍 은퇴한 이후 연금은 물론 고용안정성도 보장받지 못하면서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어 했다.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령층(55~79세) 인구는 154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만4000명(2.5%) 증가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을 보면 농림어업(13.1%)이 가장 높았고, 보건·사회·복지(11.9%)가 뒤를 이었다. 보건·사회·복지 비중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 비중은 0.7%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은 여전히 많았다. 전체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의 비중은 68.5%(1060만2000명)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8%), ‘일하는 즐거움’(35.6%) 순이었다. 일하고 싶다고 밝힌 고령층 중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로 전년과 동일했다.

 

고령층 취업자 5명 중 1명 정도는 단순노무종사자(23.2%)로 조사돼 고용안정성이 낮았다. 이어 서비스종사자(13.9%), 장기 기계 조작 및 조립종사자(12.9%) 순으로 취업자 비중이 높았다.

 

고령층이 늦은 나이까지 일하려는 건 경제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55~64세 취업경험자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로 전년보다 0.1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2%였다.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사유로 그만둔 비율이 11.3%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4명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셈이다.

 

이른 은퇴에도 고령층의 연금 수령 비율은 여전히 낮았다. 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0.3%(778만3000명)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지만 절반 가까이는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25~50만원 미만이 44.6%로 가장 높았고, 50~100만원 미만(30.2%), 150만원 이상(12.2%)이 뒤를 이었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3%(756만9000명)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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