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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금리 0.25% 인상…우대형 금리는 동결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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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29 07:00:00 수정 : 2023-07-28 20: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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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정부가 대출을 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 서민·취약계층 등에 적용하는 우대형 금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아울러 한국에 온 베트남 관광객들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다른 국가 관광객 대비 더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상권 활성화에 베트남 관광객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6000만달러에 육박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구온난화와 K-컬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0.25% 인상…우대형 금리는 동결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8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중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8월 11일부터 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15%∼4.45% 수준인데 이를 연 4.40%∼4.70%으로 올리는 것이다. 

 

HF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 6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왔지만 그간 재원이 되는 국고채 5년물과 MBS(주택저당증권) 금리가 상승하고, 출시 5개월만에 목표금액의 70%가 신청하는 등 대출 신청 추이가 올라가면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이 6억원 이하고 소득이 1억원 이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대형 금리는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자금 지원·금리부담 경감을 위해 현재 연 4.05%∼4.35% 기본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전세사기 피해자, 한부모 가정 등) 등에 추가적으로 적용되는 금리우대(최대 0.8%포인트) 역시 종전과 동일하게 반영한다. 

 

HF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인상 이후에도 최대 4.7%로 4대 시중은행 혼합형 주담대 제시금리의 최대 5.27%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HF 관계자는 “공사는 어려운 자금조달여건 하에서도 금리상승기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비수도권 손님 “베트남 관광객”…제주·부산·전남 효과 ‘톡톡’

 

BC카드가 이날 최근 3개년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120만여명의 국내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 관광객은 수도권 외 지역소비가 51%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외국인의 비수도권 지역 소비가 33%인 것과 대비하면 더 높은 셈이다. 베트남 관광객들은 전년 동기 대비 결제 건수도 468% 증가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358%)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자료는 관광 목적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분석을 위해 국내 단기체류 기간이 최대 90일 이상인 사람이 결제한 카드는 제외했다. 

 

상반기 기준 베트남 관광객 결제 건수가 300% 이상 늘어난 지역은 서울, 제주, 경기, 부산, 전남 순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베트남 관광객의 결제율이 높은 것에는 코로나 이후 다시 열린 ‘하늘길’이 이유로 꼽힌다. 제주, 부산(김해), 전남(무안) 국제공항은 베트남 직항 노선이 개설되어 있어 베트남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부산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활동에 따른 관심 증가, 전남은 3월부터 시작한 베트남 단체관광객 대상 ‘무사증 입국 제도(최대 15일 체류)’ 시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베트남 관광객은 쇼핑(97%), 식도락 관광(84%), 자연경관 감상(80%) 활동이 타 국적 관광객 대비 가장 높았고 단체 여행 비율은 두 번째(27%)로 높았다. 지역별 주요 관광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서울 중구(명동)·강남구(코엑스), 제주 용담2동(제주공항 면세점), 경기 김포시(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부산 해운대구(신세계 센텀시티) 등 대형 쇼핑몰 지역과 서울 마포구(망원시장), 전남 여수시(낭만포차거리) 등 먹거리 지역도 많이 갔다. 최근 벚꽃·유채꽃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귀포시 예래동도 있었다. 

 

베트남 관광객의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증감률 상위 업종은 잡화(984%) 및 의류(696%)가 1 2위였다. K-POP, K-드라마 열풍으로 인해 모자나 신발, 의류 등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입주해 있는 정부대전청사 1동 전경. 뉴시스

◆K-아이스크림 수출액 역대 최대...20% 증가해 5900만달러

 

한편 이날 관세청은 2023년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동기간 역대 최대인 5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직 상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출액(7760만5000달러)의 약 77%에 달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아이스크림 수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한 300만달러지만 수출이 그 이상 늘면서 무역수지 또한 역대 최대인 2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 수출은 2014년부터 꾸준히 성장하며 매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 중이다. 

 

수출액이 늘어난 만큼 수출물량 또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물량은 아이스크림 약 2억4000만개로 중량으로는 1만8000t에 달한다. 10년 전과 비교해 약 3배가량 늘어난 양이며 2019년 연간 수출량(1만6000t)을 넘어서는 규모다.

 

우리나라의 아이스크림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수출액은 1900만달러로 이미 2021년(1800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이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로 2위인 중국(12.2%)과 약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후 필리핀(10.3%), 캐나다(8.4%), 베트남(5.1%) 등의 순이다. 총 49개국에 수출이 이뤄졌는데, 이는 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이처럼 한국의 아이스크림 꾸준히 세계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로 뛰어난 상품성도 있지만, 지구촌의 기록적 무더위라는 외부적 요인이 크다. 지구온난화가 매년 심각성을 더해가며 지난 3일에는 세계 평균기온이 최초로 17도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울러 BTS,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적인  ‘K-컬쳐’ 열풍도 한국 제품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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