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여부에 대해 혁신위 내 이견 있어”
여당 비판엔 “본인 당도 문제 없는 건 아닌데”
민주당 내 성토엔 “혁신안 나오지 않길 바라는 듯”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 4일 “저희가 어떤 세대를 비하하기 위해 한 그런 주장이 아니다”라며 “사실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청년들에게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건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 할 지 ‘그런 정책이 있다’라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해당 발언은) 농담이었냐”고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재차 “네”라고 답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말해 논란을 샀다. 여권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자 발언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 사과 여부에 대해 2일 밤까지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조금 갈렸다”고 설명했다.
여당에서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문제 삼아 혁신위 해체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본인의 당도 문제가 없으신 건 아닌데 너무 관심을 보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혁신위는) 9월 초 정도까지 혁신안을 열심히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다. 지난 한 달 반 정도 많은 연구와 검토를 해서 혁신안이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어차피 조금 있으면 발표하고 문 닫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이 시점에 자꾸 문 닫아라, 해체하라고 얘기를 하시는지, 그건 저희 혁신안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분들이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혁신위 비토 의견에 대해 ‘정략적 공격’으로 보인단 의견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님들은 저희 혁신안이 나오는 걸 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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