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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복통·구토 유발 ‘식중독 주의보’

입력 : 2023-08-07 19:00:00 수정 : 2023-08-07 22: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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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감염증’ 환자 두 달 새 2배 ↑
생닭 표면 캄필로박터균 등 주의

연일 높은 기온과 습도로 여름철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식중독 등 장관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208개 의료기관을 표본감시한 결과, 올해 30주차(7월23∼29일) 장관감염증 신고 환자는 598명으로 지난 23주차(6월4∼10일) 323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식중독균 배양분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 등을 섭취해 구토, 복통 등 위장관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20종의 장관감염증은 현재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주요 장관감염증으로는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된 환자는 29주차(7월16∼22일)에 209명 발생해 전주(128명) 대비 63.3% 늘었다. 캄필로박터균은 비살균 유제품이나 가금류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특히 생닭 표면에 균이 존재할 수 있어 생닭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식재료를 세척할 때는 생닭을 가장 마지막에 씻고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살모넬라균은 계란 껍질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한 달간 매주 약 10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30주차(7월23∼29일)에는 134명의 환자가 나왔다. 예방을 위해선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껍질이 깨진 경우 최대한 빨리 가열 조리해야 한다.

장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도 28주차(7월9∼15일)부터 3주 연속 100명 가까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에는 고기나 채소를 생으로 먹는 것을 자제해야 하는데 장병원성 대장균이 도축 과정에서 육류나 숙성이 덜 된 퇴비 등을 통해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장관감염증 집단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당이나 급식소에선 생선, 육류, 채소 등 식품별로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가정에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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