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대착오적 투쟁,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는 진보, 사회의 ‘한쪽 날개’ 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 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거기에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며 “국민통합을 추진해 나가는 모든 분들이 여기에 공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 모두발언에서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두 가지 방향, 진영 간의 대립과 갈등, 건설적인 경쟁은 200여년 전부터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새가 하늘을 나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고 빗대어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늘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지,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고 하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하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는 제가 알기로 자신의 운명과 삶에 대해, 가족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고, 진보는 우리 사회 현실을 감안해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자유와 책임이라는 것, 권리와 의무는 늘 함께 다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러나 이 모두 어느 쪽이든, 어떻게 조화를 하든 날아가는 방향이 일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보 진영이 현재 나아가는 방향이 일치하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고 더 높은 문화와 문명 수준을 누리는 것, 모든 인류와 평화롭고 번영되는 그런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방향인 것이지, 시대 착오적인 그런 투쟁과 혁명, 사기적 이념에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국정운영과 국제 관계에 있어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며 “자유와 인권이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법치라는 틀”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약자 복지와 첨단 과학기술 혁신은 궁극적으로 통합의 기재라 할 수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위원님들께서 통합의 기자가 되는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도록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mail]